2008, 새로운 시작
진보
서신혜
2008. 4. 7. 12:58
Moma에서의 인상 깊었던 철사로 만든 Alexander Calder(1898.7.22-1976.11.11)의 작품. Nikon D80.
가느다란 철사의 진보가 하나의 예술로 승화됨이 하나의 작품이 된 것이라면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기에 앞서 나는 그 과정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싶었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구부리고 또 구부림으로 그것을 표현했으리라!
사람들이 막연히 스쳐지나가는 이 괴상한 작품 앞에
나는 이러한 생각으로 십여분을 투자하며 많은 것을 생각했다.
철사의 장점은 힘의 정도에 의해 아무런 반동없이 쉽게 구부려 진다는 것과
그렇게 구부러진 채로 어떠한 변명없이 그 자세를 유지해 낸다는 것이다.
누군가에 의한 진보가 이렇게 아름답게 느껴진적은 없었다.
수 많은 구부림의 수고로 하나의 작품을 일궈냄이
오늘 내가 그의 작품 앞에 서게했다.
아무나, 혹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면 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아무나, 혹은 누구나 하진 않았으리라.
모두가 예술로 인정한 작품 앞에
나는 또 다른 교훈으로 인정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