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새로운 발돋움
피사체 되기
서신혜
2009. 4. 18. 14:56
피사체가 되기 위해 선택한 장소는 조명 좋은 우리집 화장실이었다.
요즘 내 머리가 대세다. ㅎㅎ 그건 그렇고, 저 표정은 어쩌니..
마땅히 찰나의 내 모습을 담아내자니 딱히 맘에 드는 장소가 없을 뿐더러
든든한 삼각대 마저도 없어 결국 선택한 것이 반사되는 거울이었다.
그것도 화장실 거울.
(뭐, 화장실 거울의 장점은 역시 조명이다.)
생뚱맞은 표정으로 어색함을 모면해보려 하지만
피사체가 된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아직은 자연스럽지 못한 일이다.
뭐든지 훈련없이 되겠냐만은,
문득 카메라 하나로 수 많은 표정을 만들어내는
셀카의 대가들이 대단하게 여겨지는 건 왜일까..?